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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높이려 유전자, 뇌까지 도핑..국내 기술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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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도 과학이다] 경기력 높이려 유전자, 뇌까지 도핑..국내 기술로 잡는다

박근태 과학전문기자2024. 7.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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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KIST도핑컨트롤센터 르포
서울올림픽서 육상 스타 벤 존슨 도핑 적발
뇌·유전자 도핑 잡는 기술도 개발 중
KIST도핑컨트롤센터 /KIST

미국의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와 앨리슨 슈미트는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미 하원에서 열린 한 청문회에 참석해 분통을 터뜨렸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도핑 의혹을 받은 중국 선수들의 출전을 눈감아 줬다고 증언했다. 도핑은 경기 성적을 높이기 위해 금지 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사하는 행동을 말한다. 펠프스는 최근 중국 수영선수 23명이 금지 심장 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였는데도 WADA가 대회 출전을 허용해 그중 5명이 메달을 땄다.

스포츠 경기에서 국가 간 경쟁과 선수들의 승부욕이 과열되면서 도핑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점차 정교해지는 도핑 기술을 추적하는 과학기술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도핑콘트롤센터가 그 중심지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모두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에 도핑 검사를 받는다. 지난달 25일 서울 성북구 KIST에서 만난 손정현 KIST도핑콘트롤센터장은 “평소 국내외 스포츠 경기장에서 보내온 선수들의 소변과 혈액 시료를 하루 30~40건 처리하고 있다”며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바빠졌다”고 말했다.

KIST도핑컨트롤센터는 올림픽이 열리지 않을 때도 연간 7000건이 넘는 검사를 하고 있다. 국가반도핑기구에 해당하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국내 주요 경기를 마친 선수들 가운데 수상자들과 임의로 선정된 선수의 소변과 혈액을 채취해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한다. 통상 규모가 큰 대회의 경우 약 10%의 선수들을 무작위로 뽑는다.

2024년 6월 20일 목요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 수영 올림픽 선발전 남자 50 자유형 예선 경기에서 수영 선수들이 출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검사대상 무작위 선정, 7자리 암호로 관리

도핑 검사는 경기장에서 시작한다. 먼저 경기가 끝나면 도핑검사관이나 ‘샤프롱’으로 불리는 도핑관리 자원봉사자가 각각 검사 대상이 된 선수들을 찾아간다. 미성년 선수나 외국인 선수도 예외는 없다. 선수들이 경기장에 마련된 ‘도핑관리실’에 도착하면 도핑검사관의 감독 아래 소변과 혈액을 채취한다. 종합 비타민 약을 많이 먹으면 소변 색이 진하게 바뀌듯 소변은 몸에 들어온 화학 성분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리트머스 용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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